[더연합타임즈, 길도혁기자] 밴드 '고래야'가 4년 만인 20일 오후 6시 정규 4집 '박수무곡(拍手舞哭)'을 공개했다.
'박수무곡'은 말 그대로 박수와 춤을 위한 음악이다. 고래야의 오랜 음악적 경험이 집약됐다. 퉁소, 거문고, 장구와 꽹과리가 만들어내는 울림이 깊고 유연하다.
전체 트랙을 관통하는 일렉기타와 박수소리, 다채로운 타악기들의 활용은 사이키델릭한 밴드 사운드를 완성한다.
한국 장단에서 출발하지만 보편적인 팝의 리듬으로 확장된다. 특히 1번 트랙 '박수소리'는 한국의 전통 타악기 '박'이 전면에서 리듬을 이끌어가며 음반의 주제를 제시하는 곡이다.
?묵직한 박 소리가 이내 거대한 박수소리와 합쳐진다. 박수소리는 수록곡 전체를 엮는 실같은 역할로 음반 곳곳에 효과적으로 배치돼 있다.
'왔단다'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솔 음반상을 두차례 수상한 서사무엘의 피처링이 더해졌다.
'박수무곡'은 작년 서울아트마켓 기간에 열린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일부를 선공개했다. 같은 해 12월 문래예술공장에서 전체트랙을 선보였다.
쇼케이스를 통해 올해 2월 인도 수르자한 월드 피스뮤직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았다. 콜카타, 고아, 자이푸르에서 공연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공연 라디오 방송국 NPR의 '티니 데스크 콘서트'(앳 홈)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프로덕션 고금은 "'박수무곡'은 10년의 시간을 거쳐 성장해온 밴드 고래야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고래야의 리더이자 수록곡의 대부분을 작사 작곡한 퍼커션 연주자 경이는 "'박수무곡'에는 '지난 10년간 고래야를 지켜온 멤버들과 응원해준 모두에게 보내는 박수'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2010년 데뷔한 고래야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전 세계의 다양한 민속음악, 대중음악을 결합한 음악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활동해왔다. 3장의 정규음반을 발표했고 6개대륙 34개국 51개 도시에서 공연을 선보인 관록의 밴드다.
2016년 정규 3집 '서울포크'를 발표한 이후 긴 호흡을 가다듬으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2017년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보컬이 합류했고 거문고와 기타리스트를 새로 영입했다.
'박수무곡'은 음원으로 먼저 공개되고, CD와 바이닐(LP)이 순차적으로 제작된다. 녹음과 믹스는 타디스 스튜디오의 류호건, 마스터링은 소닉코리아의 강승희 엔지니어가 맡았다.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은 오는 31일과 8월1일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