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연합타임즈, 임경복기자] 포천은 25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K4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양평FC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출전한 정승용은 풀타임을 활약하며 골까지 기록했다. 그는 전반 37분 양평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리는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정승용은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강원FC, FC서울 등 소속으로 K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뛴 베테랑 수비수다. 이번 시즌에는 군 복무를 위해 K4리그 포천에 합류했다. 조만근 포천 감독은 정승용을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기용했고, 정승용은 골로써 기대를 충족시켰다.
조만근 감독은 “(정)승용이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만큼 공격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다. 공격적인 부분을 살려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 시즌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팀을 위해 헌신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용은 “팀 내 좋은 수비 자원들이 많고, 감독님이 공격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어릴 적 공격수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다. 다만 프로 진출 이후에는 주로 수비수로 뛰었기 때문에 매 경기 공격수로서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 경기를 소화하면서 그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1에서 K4리그로 큰 변화가 생긴 상황이지만 정승용은 밝은 모습이었다. 그는 “포천은 경기장과 숙소가 가깝고 여러모로 선수들이 훈련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프로에서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승용은 K4리그에 대해 “생각보다 경기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욱 조직력을 잘 갖춘 팀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포천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팀들의 순위와 최근 경기력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경기장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잘 보여준다면 어떤 팀을 만나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